운전자는 장시간 운전으로 인해, 동승자는 좁은 좌석 공간에서 몸을 구부린 채로 있을 경우 척추에 무리가 따른다. 특히 앉은 자세는 누워 있을 때보다 2배 이상의 하중이 허리 중심에 가해지기 때문에 허리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명절 후에 후유증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미리 예방하고 조심하는 것이 좋다.
운전하는 남성, 뒷주머니 확인 필수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운전자는 같은 자세로 좁은 공간에 오래 앉아 있다 보면, 근육이 긴장되어 전신근육통을 유발하는데 혈액이 족부로 침체되어 있어 통증은 더 심해지게 마련이다. 이때 갑작스런 스트레칭 보다는 순방향의 부드러운 자극부터 시작해 서서히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1시간 넘게 운전을 할 경우, 운전 중간에 차에서 틈틈이 휴게소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척추에 도움이 된다. 한편 남성들은 차에 오르기 전에 뒷주머니를 모두 비우는 것이 좋다. 뒷주머니에 지갑이나 핸드폰을 넣고 앉으면 좌우 측의 근육에 균형이 깨지면 요통이 심해지고 골반이 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추석 후유증으로 생기는 허리 통증은 척추 주변의 인대나 근육의 피로로 인한 단순 근육통과 인대가 늘어난 요추 염좌가 대부분이나 척추가 약한 사람이라면 디스크가 삐져 나오는 급성 디스크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요추 염좌는 갑자기 무거운 집을 들어 올리거나, 허리를 쉴 새 없이 굽혔다 펴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에 무리가 생겨 늘어나면서 통증이 생긴다. 요추 염좌로 인한 요통은 허리 중간 부분이 아프면서 허리가 뜨끔 하는 느낌으로 몸을 움직이기 어렵다.
그러나 염좌에 의한 요통은 허리에만 집중되고 허벅지나 다리로 퍼져나가는 통증이나 이상감각이 없다. 요추 염좌가 발생했을 때는 무릎 아래 쿠션이나 베개를 넣어 척추 모양을 편안하게 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염좌가 발생한 하루 이틀 정도는 냉찜질을 하고 이후 온찜질을 하면 대개 일주일 이내에 회복된다. 그러나 만약 척추 사이의 디스크가 튀어나오거나, 디스크를 감싸고 있는 섬유륜이 부풀어 오르거나 찢어진 증상이라면, 이런 치료로는 효과가 없다.
이때는 요추 염좌와는 다른 신경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대표적인 증상이 허벅지와 종아리까지 저리거나 당기는 듯한 통증과 함께 감각이 둔해진다. 때로는 발목이나 엄지발가락에 힘이 없어지고 힘이 빠져 걷다가 넘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신경이 심각하게 눌리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 급성 디스크에 효과적인 시술법으로 감압신경성형술을 꼽는다. 감압신경성형술은 외과적 수술 없이도 환부에 직접 약물을 투입해 통증을 빠르게 가라앉힐 수 있는 시술이다. 일단 환자의 꼬리뼈 쪽에 국소마취를 하고 1.06mm 굵기의 가는 주사바늘을 삽입하여 환부까지 접근 한 후 직접 특수 약물을 투입, 들어붙은 신경들을 떼어내고 염증을 가라앉혀 허리 통증이 사라진다.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약 5분 정도 소요된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5: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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