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지역이 결코 춥지만은 않은 것 같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극동개발정책의 천명과 단계적 실행으로 이들 지역이 천지개벽을 하고 있다. 광활한 영토에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다양한 개발정책으로 동토의 지역을 풍요의 지역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러시아가 그동안 추진해 왔던 우랄산맥 서쪽축 중심의 유럽지향형 경제모델을 동시베리아로 방향타를 전환해 극동러시아의 경제의 봄을 준비하는 변화의 바람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면서 산업, 공항만, 교통물류인프라 확충과 무비자 등 통관제도를 개선하며 도시간 접근성을 높이며 국경협력과 교류협력강화로 글로벌비즈니스 중심도시로 견인하며 경제발전의 초석을 다져가고 있다. 즉, 북한의 나진항 개방정책과 중국의 동북지역 진흥정책과 러시아 동진정책이 이해관계가 맞물려 이들 지역이 이념의 대립 장소가 아닌 산업과 물류의 거점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은 TSR의 출발점이자 APEC(2012년)개최 도시로 비즈니스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관광물류도시로 한층 더 성장이 기대되기에 최단거리에 인접해 있고 DBS크루즈훼리가 정기적으로 운항하고 있는 강원도로서는 산업과 물류산업의 연계성이 높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편으로 이런 러시아의 변화에 대응하고 기회요인을 찾아 잠재된 러시아시장에 강원도의 틈새시장을 발굴하고 개척하여 교역과 물류협력을 강화하는 노력과 준비가 뒤따라야 하는 입장이기에 기대감과 위기감이 교차한다.
이에 필자는 강원도가 북방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북방으로 가는 전문적인 상단(기업인)의 육성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우선 북방대륙으로 가는 강원도 상단(기업인)을 육성해야 한다. 잠재력은 풍부하지만 아직은 미개척시장이라고 볼 수 있는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출하는 글로벌인재를 육성하여 기업유치와 더불어 북방관련 산업에서 신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
둘째, 강원도와 연해주 지방정부간 실질적인 교류협력이 강화되어야 한다. 해양수산부의 제3차 전국무역항기본계획인 동해묵호항 인프라 확충과 러시아의 극동개발정책간의 상생전략이 있어야 한다. 이는 강원도의 입장에서 동해묵호항과 항만배후단지를 북방경제권 교역 및 물류의 중심기지로 육성하는 핵심과제일 뿐 아니라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의 성패가 달린 사안이기 때문에 더욱더 절실하다.
셋째, 러시아의 풍부한 에너지 및 비철금속자원과 연계한 에너지와 신소재산업 육성을 위한 강원도의 전략적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 산업화의 기반을 그려나가야 한다.
넷째, 기회요인 속하는 각종 인프라구축으로 운송체계 개선, 배후권역연계 산업단지 개발, 여객과 화물 물동량 창출, 항만운영의 효율성, 편리한 통관시스템의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즉, 강점과 기회요인은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약점과 위협요인은 없애거나 시급히 보완해 나가야 한다.
다섯째, 북방경제권과 교류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지리적 인접성은 옛말이다. 잠재력 있는 상품개발과 현지화를 통한 적극적인 시장진출 노력이 없을 경우 새로운 시장의 혜택에서 소외될 우려가 있다. 즉, 강원도가 북방경제권의 교역과 물류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이들 국가의 통상물류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상시적 정보제공과 수출입업무를 모니터링 하는 참여형 비즈니스모델을 제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바닷길을 통해서 북방경제권으로 향하는 강원도 상단의 경제지도가 글로벌로 항해하는 진지한 접근방법으로 이어져 북방경제를 주도하는 강원도의 실천적 모델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4: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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