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임머니 불법 환전상과 도박꾼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국내 유명 인터넷 게임 사이트에서 51억원 상당의 게임머니를 불법 환전한 A씨(46)를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불법 환전한 게임머니를 인터넷 도박으로 탕진한 26명을 검거해 1명을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하고 2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유명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 특정게임(일명 로우바둑이)을 통해 고의로 게임머니를 잃어주는 방법 등으로 지난 2011년부터 올해 7월까지 133명에게 2만7000여회에 걸쳐 총 51억원 상당의 게임머니를 불법 환전해 주고 2억5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조사결과 대학 강사, 보험설계사, 공공기관 직원, 수산업종사자 등으로 밝혀진 도박꾼들은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에 이르는 재산을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800여 차례에 걸쳐 4억원 상당의 게임머니를 구입해 가산을 탕진한 B씨의 경우 인터넷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으로 총 1억 5000만원의 대출을 받아 모두 잃고도 본전 생각에 사금융 대출까지 받아 신용불량자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인 C씨는 수십년간 공장 노동일을 하며 모아온 재산 1억5000만원을 모두 인터넷 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해경청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 도박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유사 수법의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5: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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