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촌면 광암리 주민들이 암투병 중인 이웃을 위해 감자농사를 대신 지어주는 봉사활동을 펼쳐 주변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의 정성은 물론, 면사무소와 자매결연을 맺은 인근 군부대의 대민지원까지 이어져 지역사회에서 민관군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으로 공생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광암리에서 감자밭을 일구며 살아오던 이씨는 성실한 지역의 일꾼으로서 농업경영인 내촌 면회장을 맡아 수행할 정도로 신망이 높은 주민으로, 2015년 12월 건강검진 이후 올해 초 구강암 확진을 받게되었고, Rh-0형이라는 희귀한 혈액형 때문에 수술일정 조차 잡기 쉽지 않은 안타까운 상황이 지속되던 중 지난 20일 서울 강동구의 병원으로 수술일정을 기다리기 위해 이동춘씨가 입원하였다는 소식을 접한 이웃 김광섭씨, 민명기씨, 원호수씨 세 명은 이동춘씨가 입원한 이후 그의 삶의 터전인 감자밭에서 밭을 갈고 농사준비에 힘을 보태왔다.
이들의 정성은 뒤늦게 광암리 전체에 귀감이 되었고 이에 광암리 노인회(회장 황인삼)는 26일부터 27일까지 감자심기에 일손을 보태기로 마음을 모으는 한편, 광암리 인근지역 군부대인 육군과학화훈련단에 지원을 요청하여 군병력을 지원받아 감자심기에 팔을 걷어 부치게 되었다.
광암리 이광수 이장은 “이웃의 아픔을 내 아픔처럼 함께 나누는 주민들이야 말로 우리마을의 큰 힘”이라며 “앞으로도 이동춘씨 댁에 마을주민들과 함께 작은 힘이나마 보탤 것”이라 말했다.
이날 봉사활동을 통해 이동춘씨 감자밭에는 희망이 한알 한알 심어졌고, 봄꽃의 향기보다 아름다운 지역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 문의전화 : 홍천군 내촌면사무소 총무담당 033-430-4444 】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5: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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