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네트워크신문 : 「정월 초하루 가정폭력 주의보!」

동해경찰서 여성보호계 경위 서승원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설날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지난 2012년 추석명절 경기도 이천에서, 말다툼 끝에 이혼한 아내와 장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먼저 생각난다. 이 사건은 당시 즐거워야 할 명절연휴 기간 내내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 명절은 즐겁고 행복하지만 가족 간 갈등이 한층 고조되어 폭발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가정폭력은 더욱 주의해야한다

명절 연휴기간 동안 일반적인 폭력 등 각종 사건사고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가정폭력 관련 신고는 오히려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관련 기관 및 언론에서 주의를 당부하고 있으나 해마다 반복을 되풀이하고 있어서 우리 모두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가정폭력사건은, 평소에는 단순한 부부싸움과 관련된 신고가 대부분이지만,

명절 연휴기간 중에는 시댁 또는 처갓집과의 갈등이 부부간 싸움으로 이어지고, 부모부양 · 재산분할 문제가 형제들 간의 폭력으로 이어지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명절은 멀리 떨어져 지냈던 가족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조상들께 제사를 지내고 세배와 덕담을 주고받으며, 이를 기회로 가족의 화목과 결속을 다지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처음에는 즐거운 대화를 주고받다가 평소 쌓였던 불만을 털어놓으면서 싸움이 시작되고, 심한 경우 폭력·살인 등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가정폭력 없는 행복한 명절을 보내려면...

어떠한 폭력도 정당화 될 수 없으며, 가정폭력도 범죄라는 것을 인식해야한다.

자주 못 보던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다보면 그 동안 쌓였던 갈등이 일시적으로 폭발할 수 있으나, 내 입장만 고집하지 않고,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진실한 대화를 통하여 상대방 입장에서 이해하려는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우리 동해경찰은 설날연휴 기간 중, 가정폭력사건이 접수되면 신속 출동하여 먼저 피해자를 보호하고, 임시쉼터 제공 및 전담경찰관이 직접 리콜 사건처리 절차를 안내하고, 전문상담사의 상담을 통한 신속한 치유 등 가족구성원의 빠른 피해회복과 사후 재발방지를 위해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