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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기상대장 전인철 |
어제 오후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퇴근길에는 얼마나 춥던지 올 들어서 가장 추운날씨가 아니었나 싶었다. 그런데 이날 뉴스를 보면 온도와 더불어서 체감온도를 이야기 하는데, 실제온도는 영하 10도인데 체감온도는 영하 20도라고 한다.
먼저 온도란 무엇인가? 온도는 분자의 움직임이 활발한 정도를 나타내며, 온도가 높을수록 분자 운동이 활발하다 하겠다. 체감온도는 말 그대로, 우리 몸이 느끼는 온도를 말합니다.
체감온도는 바람이 강할수록 체온이 떨어집니다. 기온이 영하 10도일 때, 풍속이 5km/h이면 체감온도는 영하 13도, 풍속이 30km/h이면 체감온도는 영하 20도입니다. 기온이 내려가더라도, 햇볕이 따뜻하면 체감온도는 상승하게 됩니다. 반대로 따뜻한 날에도 바람이 많이 불면 체감온도는 내려가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체감온도의 원리는 미국의 남극 탐험가에 의해 처음 고안되었는데, 플라스틱 실린더에 물은 넣고 건물 위에 매단 후 바람과 기온에 따라서 물이 어는 시간을 5분 간격으로 측정하여, 이를 토대로 피부의 단위면적당의 열손실을 계산해서 체감 온도를 구했다고 합니다.
캐나다, 미국은 매년 극심한 추위로 인해, 체감온도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은데 직접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해서 만든 계산법입니다. 그러나 이 체감온도 계산법은 기온, 바람 뿐 아니라, 태양열, 습도 등 개인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계산법 자체에 대한 한계가 있다.
기상청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은, 북아메리카의 캐나다와 미국에서 사용되는 ‘JAG/TI’ 를 모델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용 방법은 기상청홈페이지 > 생활과 산업 > 생활기상지수> 체감온도 산출에서 기온과 바람을 입력하면 체감온도가 나타난다.
따라서 겨울철 기온이 낮다고 해서 방심하지 말고 바람의 정도를 고려한 방한복을 착용하여 건강하고 따뜻하게 올 겨울 추위를 이겨내자.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2: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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