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네트워크신문 : 북방시대의 주역 ”강원도” ②

동해항 화물선.

북극항로의 지름길, 내륙물류의 고도화

김재진 강원발전연구원 박사는 무역국가인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수출품의 대부분을 수에즈 운하를 거쳐 유럽으로 보내거나 파나마 운하를 거쳐 북미 동부로 보내지는 남방항로와 근래 녹아내린 북극해를 통해 유럽이나 북미 동부로 가는 북방항로를 확보하면서 복선무역로를 갖추게 됐다.

앞으로 관건은 북방물류의 국내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주변국과의 경쟁에서 간극을 최대한 좁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동북아에서 북극항로 개방에 따른 물류 개선효과의 최대 수혜자는 일본이라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는 일본의 주요 항구가 우리보다 북극해에서 더 가까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북방항로를 이용한 수출코스트에서 일본과의 격차는 지경학적으로 불가피하지만 내륙물류의 고도화를 통해 간극 좁히기를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내륙물류 고도화는 북극항로로 가는 지름길인 동시에 국내 혼잡코스트를 낮추고 탄산가스 배출을 최대한 억제하는 부가적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극항로가 현실화될 경우 국가 경제의 3/2를 점유하고 있는 수도권과 서해안 산업단지의 수출품들은 자연스럽게 단거리 수송, 최저 혼잡코스트, 최소 탄산가스 배출 등 복합적 교역조건의 비교우위를 좇아 강원도 동해안 항만으로 몰리게 될 것이다.

이는 동해안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성장 동력의 원천이 될 뿐만아니라 강원도가 대한민국 경제 중심축으로 거듭나는 신호탄이 된다.

강원도로 몰리는 내륙물류의 고도화는 국가무역경쟁력 강화의 필수 요건이 될 뿐만아니라 북방항로 시대에 일본과의 격차를 최소화하는 지름길이 된다.

강원도는 내륙물류의 고도화를 향한 시대적 수요를 차질 없이 소화해낼 수 있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항만비전을 수립해야 할 때다.

북방 물류루트 개척

우리나라는 북극이사회 옵서버 진출(현재 12개국) 등을 계기로 북극연한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북극항로 및 북극권 자원개발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기술개발과 다양한 정책을 추진중에 있다.

특히 지난 2011년부터 국내 국적선사(현대 글로비스)가 처음으로 러시아 우스트루가항~광양항에 이르는 첫 북극항로 시험운항에 성공하면서 지난 2012년 현재 운항횟수 46회, 물동량 126만톤을 실어 날랐다.

시범 운항 성공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12월 북극진출에 대한 정책기조를 담은 북극정책 기본계획을 발표하기에 이르렀고 이 계획은 북극권 관련 북극항로 및 북극권 경제·자원 개발 추진과 함께 옵서버 국가로서의 책무를 수행하면서 기술개발과 제도기반 구축을 목적으로 오는 2017년까지 4대전략과 31개 정책이 추진된다.

이 정책에 따라 강원도는 이미 북방 물류루트 상에서 가장 최적지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북극항로 뿐만아니라 대륙횡단철도망과 연계한 다양한 복합물류 루트를 확보해 북방경제시대 이니셔티브를 선점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와함께 물류·크루즈·에너지·자원 산업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과 북극 연안국 지역들과의 교류확대 및 북극권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활동에 참여해야 하는 시대적 사명을 갖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