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동해시민 여러분 !
신뢰와 청렴을 최고의 덕목으로 여기고 생활해 왔던 동해시 공무원조직 내부에서 전례없이 2억6천여만원이라는 급여 횡령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는 급여와 수당을 지급하면서 허위로 전산자료를 조작하여 개인의 욕심을 채운 것으로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고, 횡령액 전액을 환급 하였다 하더라도 이미 돌이킬 수도 없는 중대한 범죄인 것입니다.
전 시의회 의장과 동해시장의 일로 이미 시민의 명예가 훼손되고, 우리시의 이미지가 추락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또 다시 공직내부에서 개인적인 비리사건이 터져 나왔습니다. 어렵고 힘든 시기를 묵묵히 성실함과 희망을 갖고 이겨내고 계신 시민들이 느끼셨을 허탈감과 참담함을 생각하니 사과의 말조차 뭐라고 표현 못할 입장입니다.
그동안 우리시에서는 전 직원에 대한 청렴교육을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주기적인 내부감찰과 부패의 고리를 끊기 위한 노력을 하였지만 비리를 근절시키지는 못했다는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실적위주와 보여주기 위한 행정을 넘어서야 합니다. 더구나 10여년을 ‘공직사회 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을 목표로 달려온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동해시지부로서는 시대가 요구하는 사명을 감당하지 못했다는 책임을 통감하며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비리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순환보직과 같은 인사 개혁을 마련하고 공직자의 의식을 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시는 전국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환경이 있고, 그런 청정 동해의 이미지가 온전히 지켜지도록 하겠습니다. 지방자치를 시행한지 이제 20년이 되어갑니다. 자랑스런 동해시가 되고 동해시민이 행복해 질 수 있게 600여명의 공무원이 온 힘을 기울이고, 시민 여러분의 지혜를 함께 모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동해시지부는 ‘공직사회 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의 사명을 지금보다 더 깊게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시대가 요구하는 역할을 잘 감당하여 동해시가 깨끗하고 신뢰받는 도시로 변화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2013. 3. 13.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 동해시지부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5: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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