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30(토) 오후 거진항길 선착장 부근 일명 ‘땅콩주택’이라 불리는 상가와 주택이 밀집한 공간에서 주택화제가 있었지만, 민관의 신속한 대응으로 대형참사를 막았다.
119 거진읍 소방대원의 완벽한 상황장악과 화제 조기진화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고성고 1학년에 재학중인 임은학(만15세) 군이 친구와 함께 거진도서관을 가기위해 친구집을 방문했다가 옆집 창가에서 불빛이 반짝이는 것을 보고 창가로 다가섰다. 임군은 남의 집 창문을 연다는 사실에 조금 찜찜한 마음이 들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심스럽게 창문을 열었다. 아니나 다를까 검은 연기로 가득차 있었으며 주방쪽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임군과 침구 김무현 학생은 휴대폰으로 119를 눌러 침착하게 도로명 주소로 현재위치와 화제상황을 설명하는 한편, 주변의 상가와 어른들에게 화제사실을 알렸다. 화제 소식에 주변 상가와 주택에서 저녁을 준비하던 주민들이 썰물처럼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이때가 17:58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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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0(토) 17:58 거진읍 화제신고 및 초기진화 |
화제신고 후 5분이 되지 않아 거진읍 119 지역대의 화제진압차량과 구급차량이 도착하고 거진읍 의용소방대원들이 주변도로에서 차량통제에 나섰다. 화제는 조기에 진압되었으나 천장 속으로 파고든 잔불을 잡아내는 데까지 1시간 가까이 소요되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2층으로 가는 계단에서 옮겨가는 불길이 모두 잡혀서 큰 재산피해가 없었으며,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게다가 주변 주택과 상가로는 전혀 확대되지 않았다.
화제현장에서 이 과정을 모두 지켜본 거진읍 관계자(임경남 주무관)에 따르면, “거진항 선착장 주변은 이 지역의 독특한 지역문화가 반영된 주택밀집형 지역으로, 특히 화제 발생시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지역인데, 우리지역 고교생의 기지와 침착한 대응으로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우리지역의 소중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막게 되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처럼 소방당국과 지역사회가 화제를 초기에 장악하고 완벽하게 상황을 정리한데는 두 고등학생의 조기신고의 역할이 컸다. 특히 고성고 1학년에 재학중인 임은학 군은 고성군의 퇴직소방관 임재호 씨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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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0(토) 17:58 거진읍 화제신고 및 초기진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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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0(토) 18:53 거진읍 화제진압 종료 |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15: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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