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1함대 고속정 133편대가 31일 새벽 강원도 고성군 거진항에서 물에 빠진 만취 익수자를 구조했다.
고무보트에 탑승한 김태호 원사 등 3명은 어둠 속에서 들리는 목소리를 따라가 물에 빠져 목만 내놓고 허우적거리고 있는 이 씨를 구조했다. 당시 이 씨는 만취상태로 의식이 거의 없었으며, 체온이 심하게 떨어져 있었다. 김 원사 등은 이 씨에게 담요를 덮어주어 체온을 유지한 뒤 거진항에 도착한 앰뷸런스에 이 씨를 인계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당시 현장을 지휘한 133편대 작전관 오태영 중위는 “133편대는 평소 편대장님 지휘 아래 실전 상황에 대비한 지속적 반복 숙달훈련을 해왔다”며 “그 덕분에 실전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총원이 침착하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고속정 133편대는 지난 8월에도 고성군 거진항에서 물에 빠진 초등학생을 구조하여 화제가 됐던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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