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1함대 1기지전대(전대장 대령 이창식)가 8년 째 농촌 및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이발 봉사를 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해군 1함대 1기지전대 이발병들과 군항 복지관 미용실 김은희 원장은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 삼척시 미로면 고천리 마을과 동해시 송정동 노인회관을 방문한다. 이발시설이 잘 마련되어있지 않거나 형편이 어려워 이발이 어려운 지역학생들과 어르신들의 머리를 다듬어 드리기 위해서이다.
1기지전대는 2007년 5월 삼척시 고천리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으며 처음 이발 봉사를 시작했고, 2008년 2월부터는 동해시 송정동 노인회관에서도 이발 봉사를 하게 되었다. 이후 쉬지 않고 매달 이발 봉사활동을 해온 것이 벌써 8년째로, 이제는 단순한 일회성 봉사활동이 아닌 하나의 ‘전통’으로 자리 잡게 됐다.
고천리 산촌생태마을 김미숙 사무장(45)은 “평소 이발을 하려면 하루에 3대밖에 오지 않는 버스를 30분 이상 타고 나가야 할 수 있는데, 해군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이제는 매월 정해진 시간에 봉사를 오다보니 마을 할머니분들이 먼저 아시고 나와서 기다리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1기지전대 이발병 박기현 병장은 “한 달에 한 번이지만 매번 반갑게 맞아주시는 어르신들과 아이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며 “재능기부 형태의 봉사이므로 제대 후 사회에 나가서도 계속 봉사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항 복지관 미용실 김은희 원장은 “이발병들끼리만 시작한 봉사활동에 뒤늦게 참여했지만 어느덧 6년 째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어 이제는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얼굴이 생생하게 떠오를 정도”라며 “특별히 봉사활동을 한다는 생각보다는 어르신들의 말동무가 되어드린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1기지전대장 이창식 대령은 "자매결연 기관에 대한 대민봉사 지원을 실시함으로써 국민과 함께 하는 든든한 해군의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이발봉사를 포함해 다각적인 대민지원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기지전대는 이발봉사 뿐만 아니라 독거노인들과 농촌지역을 방문해 일손을 돕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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