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헌/시립박물관은 <오대산사고, 조선의 역사를 담다>라는 주제로 2015년 8월 6일부터 8월 31일까지 개최하기로 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특별전을 추석연휴가 끝나는 9월 29일까지 연장한다.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반출되었다가 환수된 문화유산으로, 환수 이후 원래 소장처였던 강원도에서 전시 기회를 가지지 못하다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최초로 강원 도민들에게 선을 보였다. 오대산사고본이 보관돼 있던 오대산사고는 조선후기 5대 사고 중 하나로 강릉부에서 관할하였다.
이번 특별전이 실록과 의궤의 고향 나들이인 까닭에 도민들의 호응이 매우 높은 가운데 오대산사고에 보관돼 있던 문화재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한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도민들뿐만 아니라 강릉으로 여행 온 관람객들도 뜻하지 않게 실록과 의궤를 실물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크게 흡족해 하는 등 호응도가 매우 높다.
이에 오죽헌/시립박물관은 문화재청과 협의하여 당초 계획했던 기간보다 4주 더 연장,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9월 29일까지 전시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하였다.
특별전에는 1987년 대한제국 선포와 관련된 여러 행사, 즉 황제 즉위식과 황후·황태자 책봉 및 각종 의장물과 어책·어보 제작 등에 관한 기록이 실린 ‘고종대례의궤’를 포함한 의궤 40책과 조선 제9대 성종대왕 재위 25년간의 역사를 기록한 ‘성종대왕실록’을 포함한 실록 10책, 그 외에 왕실 유물 17점 등 총 67점의 유물이 전시되고 있다.
이 전시는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의 후원으로 강원도(도지사 최문순)가 주최하고, 강릉시(시장 최명희)가 주관하고 있다.
특히 특별전이 열리는 강릉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빙상경기 개최 도시로 이번 전시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일 뿐 아니라 2018 동계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구현하기 위한 시발로서 우리의 기록문화 유산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는 행사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의 문화유산을 홍보ㆍ활용하는 등 상호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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