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1함대사령부 소속 광명함에는 일란성 쌍둥이 형제가 근무한다. 할아버지가 6‧25 참전용사인 이들은 해군의 ‘함정 계속 근무 서약자’ 제도와 ‘동반 입대’ 제도를 통해 전역하는 날까지 함정 근무를 자원했다.
형인 마기태 상병(22세)은 400M 달리기, 동생인 마상태 상병(22세)은 투포환·해머던지기 선수 출신으로, 이미 해군을 전역한 마승태 예비역 병장과 함께 고향에서는 ‘육상선수 삼형제’로 통했다.
어릴 적부터 형인 마승태 예비역 병장을 동경해 학업부터 운동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해온 쌍둥이 마기태·상태 형제는 맏형의 추천에 주저 없이 해군에 동반 입대했다. 이들은 신병교육을 마치고 형이 있는 1함대에 지원, 작년 2월 초계함 광명함에 전입했다. 이들 역시 해군의 동반입대 제도에 따라 전역하는 날까지 광명함의 갑판병으로 근무하게 된다.
쌍둥이 형제가 타고 있는 광명함의 이재욱 중위는 “쌍둥이가 같은 배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며 열심히 근무하는 모습은 다른 장병들에게도 귀감이 된다” 며, “이들과 같이 최근 해군의 전방부대에서 함정이나 도서근무를 자원하며 어려운 일도 마다하지 않는 신세대 장병들이 늘어나는 것 같아 자랑스럽고 흐뭇하다” 고 말했다.
쌍둥이 마기태·마상태 형제는 지난 6월 9일(화)부터 13일(금)까지 열린 제 50회 강원도민체전에 참가하였다. 형인 마기태 상병(22)이 육상 400M 달리기에서 은메달을 수상하고 동생인 마상태 상병(22)이 1600M 달리기에서 동메달을 수상하며 형제가 모두 수상의 영예를 누리게 됬다.
형제는 군 입대 전에도 강원도 내 육상대회에서 ‘선수급’으로 맹활약하였다. 형인 마기태 상병이 12년도 남자핸드볼 경기 종목 은메달, 13년도 1600M 육상 계주 경기 동메달을 수상하였고, 동생인 마상태 상병도 12·13년도에 주요 육상종목인 해머던지기 은메달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군 입대 전부터 ‘선수급’으로 활약했던 쌍둥이 형제는 매년 개최하는 강원도민체전 준비를 위해 전투체육활동 시간마다 꾸준히 달리기 연습하는 것은 물론, 주말에도 연습을 쉬지 않고 서로가 서로를 코치하며 달리기 실력 뿐만 아니라 형제애도 키워 나갔다.
형인 마기태 상병은 “은메달 수상은 혼자였다면 이룰 수 없었을 것”, “힘들 때마다 버팀목이 되어 준 동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지금처럼 꿈을 위해 함께 뛰어 갈 것이며,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동해 바다도 함께 철통같이 사수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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