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향교(전교 최수옥)는 사계절 매월 음력 초하루와 보름날 새벽 6시 성현들을 모시는 대성전에서 분향례를 봉행한다.
홍천향교는 25일 새벽 5시 미명(未明)의 시간에 총무장의가 제일 먼저 도착하여 향교 곳곳의 문을 활짝 열고 첫 불을 밝히자 원로 유림들이 홍천읍, 남면, 북방면 등에서 도착하여 유복과 유건을 착용한다.
벼베기 등 농산물 수확으로 바쁜 농촌인 이 날 음력 10월 초하루 분향례에는 최수옥(73) 전교, 홍계원(85) 전 전교, 홍상기(86) 전 유도회홍천지부장, 최재철(84) 전 유도회홍천지부장, 정희섭(76) 홍보수석 장의, 이성연 장의(86), 황병대(72) 전 총무장의 등 원로유림들이 참석해 분향했다.
사계절 미명의 새벽, 분향에 참석하고 있는 홍천향교 원로유림들은 “예(禮)는 옛날 것에 집착하지 말고 시류에 따라야 한다(禮不泥古因時制宜)라는 말도 있지만 문성공 이이가 쓴 제의초(祭儀鈔)의 기록처럼 최소한 옛날의 법도를 지키려 노력하고 인의예지와 충효를 실천하며 모범을 보이는 자세는 과거나 현재나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천향교는 원로유림과 성균관유도회 홍천지부, 홍천향교청년유도회, 홍천향교여성유도회가 있으며 홍천군 새해맞이 행사 등 관내 크고 작은 대외행사 및 도배례, 전통혼례, 성년의 날 전통 관·계례식, 기로연 등 전통의 맥(脈)을 잇는 행사개최와 홍천향교 활용사업 ‘느티나무 선비를 꿈꾸다’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최수옥 홍천향교 전교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사계절 음력 초하루와 보름의 새벽아침은 분향례가 있어 원근거리를 마다않고 유림들이 향교를 찾는다”며 “일기변화에 따라 원로유림과 유림들이 많이 오는 날과 오늘처럼 갑작스런 추위로 환절기인 계절은 최소의 원로유림들이 참석하지만 항상 건강에 유의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뉴스클리핑은 http://gwnet.kr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