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준비상황 점검을 위한 프로젝트 리뷰가 지난 16일 제4차 회의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 회의를 통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어젠다 2020’으로부터 촉발된 평창 올림픽 분산개최 논란에 종지부가 찍혔다.
IOC는 프로젝트 리뷰 첫날인 지난 15일 강릉, 평창, 정선에서 건설 중인 각종 경기장을 직접 찾아 경기장 건설상황을 점검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들은 경기장 시설을 점검하는 베뉴투어 내내 공정상 테스트이벤트를 계획대로 치를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했으나, 이는 우려보다 기대감에서 나온 것이었다.
구닐라 린드버그 조정위원장은 “경기장 마스터플랜은 결과적으로 마무리된 것”이라며 “경기장의 위치를 확인한 것은 운영계획을 진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산 논란을 정리했다.
그는 “IOC는 레거시 극대화와 비용 최소화를 위해 경기나 훈련을 개최도시 바깥에서 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한국에 제공했다”며 “하지만 조직위와 정부가 현재 경기장 계획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배경도 설명했다.
경기장 투어와 본 회의에서는 지난 번 방문보다 경기 준비가 진척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1년밖에 남지 않은 테스트이벤트의 적기 진행 여부를 반복해 질문하며 차질 없는 진행을 강조하기도 했다. 린드버그 위원장은 “테스트이벤트가 벌어지는 장소를 포함해 많은 곳의 (준비) 일정이 빠듯하다”며 “조직위와 그 파트너들은 경기장과 관련 서비스의 성공적 완성을 담보하기 위해 각자 업무와 재조직 작업을 가속화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경기장 사후활용 방안의 확고한 정리도 언급해, 경기장의 중장기적 활용방안을 포함한 올림픽 레거시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는 것도 과제로 남았다.
‘분산개최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한 시민·환경단체에서 관련 범 도민 캠페인을 확산시킬 계획이고, 원주지역의 경기장 재배치 주장도 계속되고 있는 등 국내에서 지속되고 있는 분산개최 주장이 쉽게 사르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IOC에서 신뢰를 보여준 것처럼 앞으로 경기장 준비 계획을 그대로 추진하되 IOC 및 국제연맹과 의견을 잘 조율해 효율적인 경기장을 건설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평창 올림픽을 통해 보여줄 콘텐츠를 부지런히 준비해 한국과 강원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발전과 연계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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