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연구원(원장: 박원재)이 오는 9월 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1일까지 율곡연구원 전시실에서 “생활사의 보고 ― 고문서”란 주제로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2022 국학자료 특별전’을 개최한다.
율곡연구원은 2020년부터 지금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의 강원국학진흥을 위한 국학자료 수집·보존 사업을 통하여 강원도에 산재한 민간 소장의 기록문화 유산 15,000여 점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정리를 진행하였다.
바로 이러한 조사·정리를 통해서 얻어낸 노력의 결실이 ‘2022 국학자료 특별전’이다.
이번 전시는 귀중한 국학자료의 조사·정리를 흔쾌히 수락한 자료 소장자들과 일선에서 자료조사 업무에 힘을 합치고 있는 율곡연구원 국학자료조사위원들 그리고 국학자료의 수집·보존 필요성과 당위성에 공감하고 지지를 보내주는 강원권의 많은 문중이 함께 이뤄낸 것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그동안 조사·정리된 교지·교서·녹패·소지·명문·분재기·간찰 등의 고문서에서 29점을 엄선하고, 이를 9개의 소주제(‘어명을 내리다’, ‘공부를 겨루다’, ‘벼슬살이를 하다’, ‘역사를 기록하다’, ‘생각을 호소하다’, ‘뜻을 약속하다’, ‘호구를 관리하다’, ‘살림을 경영하다’, ‘소식을 전하다’)로 분류하여 전시한다.
고문서는 전통시대 관(官)과 민간에서 생산·유통되던 각종 문서로, 옛사람들의 생활상이 녹아 있고 작성 당시의 역사적 실상을 담고 있어 역사 연구에 ‘1차 사료’라는 중요성을 지닌다.
고문서는 대부분 수기(手記)로 작성되어 유일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고문서는 종종 기존 사료로는 해명되지 않는 역사의 공백들을 메워주는 역할을 하며, 아울러 해당 문서가 생성된 시기와 환경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 전통문화 스토리텔링의 보고로도 활용된다.
예컨대, 개인 간에 주고받은 간찰과 매매 등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계약문서, 관혼상제 문서, 각종 분쟁과 관련된 소송문서, 재산상속에 관한 문서, 관청에 올린 청원 문서 등은 관찬 자료나 연대기 등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문서들이다.
이번 특별전은 우리 고문서가 지니고 있는 이와 같은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다.
오곡백과가 풍성해지는 가을의 길목에서 개최되는 율곡연구원의 《2022 국학자료 특별전》 “생활사의 보고 — 고문서”에 우리 역사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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