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춘천박물관은 오는 30일부터 강원별곡 특별전 순회전을 개최한다.
박물관에 따르면 2014년 강원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강원도의 명승과 민속 문화를 주제로 하는 강원별곡(江原別曲) 특별전 순회전을 오는 30일부터 오는 11월23일까지 국립춘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번 전시에 앞서 강원민속문화의 해 사업 일환으로 강원도 생활 문화를 조사 정리해 ‘강원도 산간 지역의 땟거리-옥수수, 감자,메밀’, 삼척 갈남리 조사보고서 ‘큰 섬이 지켜주는 갈남마을’ 등 9권에 달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연구 성과가 특별전 ‘강원별곡’으로 녹아들었으며 뜻 깊은 전시의 의미를 살리고자 국립춘천박물관은 자체 소장품을 추가, 보완해 새롭게 꾸미고자 노력했다.
박물관은 뜻 깊은 특별전을 위해 전시도입부에 20여점의 나한상을 전시해 강원지역의 투박하면서도 정겨운 미감을 보여주고자 했고 관동팔경과 금강산 관련 회화작품을 한 곳에 모아 집약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번 전시에서는 산지가 많은 영서지역의 산촌문화에서 시작해 금강산, 관동팔경 등을 담은 회화작품과 강원의 민속예술이 선보이며 동해와 맞닿아 있는 영동지역의 어촌문화가 소개된다.
이번 특별전 순회전은 총 4부로 나누어 전시되는데 전시 1부 ‘강원의 산촌문화’에서는 영서지역 산촌을 배경으로 ‘싸리머릿장’, ‘채농’, ‘막국수틀’과 ‘올창묵(올챙이묵)틀’, ‘나무독’ 등 강원도의 투박하고 소박한 살림집과 살림살이를 보여준다.
2부 ‘금강산과 관동팔경’에서는 그림과 글로 노래한 금강산과 관동팔경의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는데 내•외금강, 해금강, 고성의 명승지를 여정에 따라 그린 정수영이 그린 ‘해산첩(海山帖)’과 관동별곡(關東別曲)이 수록돼 있는 송강(松江) 정철의 ‘송강가사’ 목판본이 전시된다.
3부 ‘강원의 민속예술’에서는 강원도의 자랑이자 유네스코 지정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인 강릉단오제의 신명나는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또 조사, 연구를 통해 수집한 단오제 사진자료를 활용해 제작한 박상화의 영상작품 ‘강릉단오제’에서는 마치 강릉단오제 현장에 서 있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4부 강원의 어촌문화에서는 ‘물적삼’, ‘머구리(잠수부) 투구’와 마을제당에 걸린 ‘남근목(男根木)’, 부적으로 사용된 ‘척주동해비(陟州東海碑)’ 탁본 등이 전시된다.
전시 마지막 코너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리원판 자료 중 강원도와 관련된 사진을 통해 100년전 강원의 다양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강원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는 물론 지역적으로 산지가 많은 영서지역과 동해와 맞닿아 있는 영동지역 문화의 차이점을 이해하며 척박한 산과 거친 바다에 의존해 생활한 강원인들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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