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멸절위기 식물인 '제비동자꽃' 자생지가 복원돼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동부지방산림청에 따르면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함께 불법도채와 기후변화 등으로 사라져가는 국가보호종 제비동자꽃의 현재 내외 보전 기반을 완성하고 최근 제비동자꽃 자생지를 복원했다.
제비동자꽃은 석죽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 식물로 주로 산지습지에 생육하며 비슷한 식물인 동자꽃에 비해 꽃잎 끝이 제비꼬리처럼 길게 갈라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인제군과 평창군에만 자라는 희귀식물이며 알려진 자생지를 중심으로 남획과 함께 기후변화에 의해 자생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된 실정이다.
현재 제비동자꽃의 감소 추세라면 향후 50년 이내에 국내에서 멸절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제비동자꽃은 현재 산림청 희귀식물 EN(위협종)과 환경부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돼 있다.
이에 따라 국립수목원과 동부지방산림청은 지난 2010년부터 제비동자꽃의 멸절 위험성에 대한 공동 모니터링을 통해 개체군 밀도 변화와 유전다양성, 종자 특성, 자생지 특성 등 보전생물학적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제비동자꽃 대량증식과 대체 서식지 탐색을 실시해 제비동자꽃의 복원 작업을 완료했다.
제비동자꽃의 복원을 위해 평창지역 자생지 환경을 기준으로 제비동자꽃 분포예측 모형을 개발해 대체서식지를 선정했으며 대량증식 된 개체들 중 유전다양성 분석을 통해 선발된 개체를 이용, 대체서식지 복원을 수행해 현재 모니터링 중이다.
이와함께 제비동자곷의 현지외 보전 기반을 위해 확보한 결실 종자를 국립수목원 종자은행에 장지 저장해 향후 멸절에 대비하고 있으며 번식법 구명을 통해 대량증식 된 일부 개체들을 국립수목원 희귀•특산식물 전시 보존원과 강원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DMZ 자생식물원에 식재했다.
아울러 제비동자꽃의 중요한 자생지인 평창 선자령지역에 보호시설을 설치해 자생지 환경이 급격히 쇠퇴하지 않도록 보호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립수목원과 동부지방산림청은 제비동자꽃 자생지와 대체서식지를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 포함해 보호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우리나라에서 멸절 및 멸종 위협에 처한 식물들이 야생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보전활동을 추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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