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북극항로와 유라시아시대를 대비한 선도적 전진기지 강원도 국제세미나에서 북방경제와 연계한 강원 동해항의 활성화 방안이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북방경제와 연계한 동해항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염광열 강원무역창업연구원 원장은 동해항 활성화 방안에 앞서 북방경제권 경제협력 심화와 강원도 물류협력 강화 등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염 원장은 현재 북중러 경제협력은 3국의 경제적 이익과 이해가 합치돼 개입돼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는 유라시아이니셔티브 전략과 북극항로 개발계획, GTI계획 참여, 북방교역을 위한 철도인프라 확충계획 등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강원도는 금강산관광산업을 축으로 한 육상운송과 동해항~러시아 블라디보스톡항간 북방항로개설, 속초항~러시아 자루비노항/블라디보스톡항~중국 길림성 훈춘시를 연결하는 백두산 항로 개설 및 재취항 등 북방경제협력에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지만 금강산관광객 피격, 천안함 사건 등으로 교류가 중단돼 남북경제협력이 경색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남북경협재개 움직임, 북극항로 개설, 중국과 러시아의 육상운송을 통한 북중러 경제협력 심화 등에 대응한 강원도의 우위선점의 필요성과 연계협력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동해항의 북방전진기지 육성을 주장했다.
이에 동해항은 항만물류인프라 확충 및 지방정부간 물류네트워크 구축으로 공동 활성화를 모색해야 하고 북방경제권의 주요 추진동향을 분석해 동해항을 중심으로 한 북방물류협력 방안을 제시해 동해항 항로 활성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함께 강원도 주도의 북방경제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동해항의 북극항로 전진기지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한 염 원장은 현재 동해항은 벌크화물중심의 북극해항로는 연계 가능하지만 컨테이너는 단기전략으로 불가능하다며 중장기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동해묵호항이 국가경제발전에 미친 영향분석을 통해 항만인프라 확충의 당위성을 개발하고 연해주 수출입 물류 시스템의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방경제와 물류네트워크 장애요인인 인프라와 인재 부족, 행정장벽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고 국가관리항만으로서 동해묵호항의 위상변화와 노후항만 개발을 위해서는 동해항의 과거, 현재의 냉철한 분석을 통한 북방경제 진출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동해항은 해양수산부 제3차 전국 무역항기본계획에 따라 20만톤(다목적) 2선석, 15만톤급(컨테이너) 1선석으로 확대 개발되고 있다.
염 원장은 북방경제와 연계한 동해항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강원도 주도형 북방경제 연계형 ‘북방실크로드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차원에서 북방경제협력에 대응한 한반도 그랜드 디자인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동해항의 물류협력방안을 육상과 해상물류 중심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동해항의 항만 인프라 확충을 통한 북방화물을 수도권/중일, 태평양 환적항 운송루트를 개발하고 여객 및 화물 물동량 창출을 위한 내륙과 연계한 물류네트워크 강화,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북한 나진경제특구·훈춘 수출가공구 경제특구 등 경제특구간 동해안 축 삼각 수출입 연계구축 전략, 러시아 극동지역에 한국형 북방물류 또는 경제특구단지 조성전략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아울러 동해항을 북방경제권과 연계한 자원을 중심으로 한 선물거래 항만 육성, 내륙과 연계한 북방형 스펀지항만 구축 등을 제시했다.
동해항 물동량 창출을 위한 기반 조성과 관련해서는 중앙정부의 동해묵호항 개발 우선투자 당위성 논거를 제시해야 하고 배후지역에 제조업체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동해묵호항 포트 세일즈단 구성 등의 전략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 타 항만과 비교시 우위에 있는 동해안권 항만의 특성인 벌크화물 수출입 등 북극항로를 이용한 특화방안 검토 추진과 교통과 항만시설 등 인프라시설을 조기에 확충할 수 있도록 하는 관계기관간 협의 및 지혜를 모으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동해중부철도(포항~삼척) 건설, 동해고속도로 건설,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 원주~강릉간 고속전철 동해연장, 동해항 3단계 개발공사 등이 조기 완공과 함께 묵호항을 관광과 여객중심 거점항 육성, 동해항은 벌크화물 수출입, 에너지 수출입 거점항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건설중인 동해항 3단계 개발 신항은 컨테이너 화물 거점항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동해항이 북방물류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북방경제권과 동해항간 실질적인 물류협력 네트워크의 구축과 북방물류센터 조성을 통한 교역활성화, 3국 경제특구간 상생전략 도모, 교통(항로/철도)안정화를 위한 통관, 통상정책, 화주, 선사지원정책 수립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염광열 원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동해항의 북방경제권 국가와의 물류네트워크 구축은 강원도와 주변 지방정부간 환경이 갖는 기능적 특성과 지방정부간의 글로벌메커니즘에 대한 사고와 비례한다는 관점에서 ‘단순히 협력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안목에서 물류협력 로드맵을 수립해 내실있는 실천전략을 추진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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