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노약자를 상대로 한 둘레따기 전문 절도단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동해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3시35분쯤 강원 동해휴게소(하행선)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A씨(64)를 상대로 범행을 저지르던 중 A씨에게 발각되자 최루액 스프레이를 뿌리고 도주한 B씨(50) 등 6명을 추적해 27일 특수강도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 절도단은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피서철 휴객들이 많이 운집하는 동해안을 1차 범행 대상으로 정하고 이후 전국 각지 25개 행사장에 나들이 온 피서객 중 노인들을 상대로 귀금속을 절취하기로 공모했다.
범행총책인 B씨는 지난 1일 오전 7시쯤 대구에서 승합차량을 임대해 공범자들과 동해안 7번 국도를 이용 해수욕장을 낀 고속도로 휴게소 3개소에서 범행대상을 물색하던 중 같은 날 오후 3시35분쯤 A씨(64)의 금목걸이(2냥)를 발견하고 금목걸이를 절단했으나 A씨가 이를 알아채 미수에 그쳤다.
동해휴게소 탈출에 성공한 이들은 승합차를 타고 다음 범행예정지인 정선 사북석탄문화재 행사장으로 이동했으나 범행발생 2시간만이 오후 5시30분쯤 정선경찰서 사북파출소 112순찰 근무자에 의해 4명이 긴급 체포됐다.
긴급 체포 당시 승합차량에는 범죄계획이 기록된 메모지와 절취한 금목걸이 2개, 귀금속 소형저울 등이 발견됐으며 도주한 일당 2명은 범행차량내에 있던 의류, 모자 등 소지품 등을 국과수에 감정 의뢰해 인적사항을 확인했다.
이후 동해경찰은 도주자들의 거주지인 대구, 경북지역에서 잠복수사 등을 거쳐 27일 둘레따기 절도단 전원을 체포해 구속했다.
동해경찰서 강력팀은 절도단 검거를 위해 동해휴게소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하는 한편 방범용 CCTV를 활용해 도주한 승합차량 번호를 확인한 후 강원지방경찰청 112지령실과 공조해 이동 동선을 따라 차량 추적에 나서면서 이들 절도단의 범죄는 초기에 좌절되고 모두 철장 신세를 지게 됐다.
동해경찰은 이들 절도단이 소지했던 금목걸이 2개 등 압수물로 보아 추가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중에 있으며 굴레따기 피해자인 노약자들이 범죄피해를 인식하지 못하고 분실·도난신고를 하지 않아 압수한 장물을 피해자에게 돌려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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