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백자박물관 기획전 양구의 도예가展

2018년부터 양구백자박물관 입주 작가로 활동하는 권기현(1977~)작가는 물레와 청화 안료를 활용한 달항아리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 출품하는 『닭항아리』에는 부귀영화의 욕망이 담겨진 닭의 화려함과 일그러진 자아를 닮은 듯한 자아 등 작품을 통하여 인간의 내·외면을 담아내고 있다. 양구백자박물관에서는 2021년 기획전 <양구의 도예가展>을 오는 5월 4일부터 양구백자박물관 도자역사문화실 내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고려 말부터 600여년간 이어져온 정신과 예술혼을 이어가는 양구의 도예가들은 조선백자의 중요한 원료로 사용한 양구백토를 활용하여 현대적인 미감을 더하고 있다. 양구백자박물관의 입주 작가를 포함하여 양구의 도예가 16명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2019년부터 3년 동안 이어진 ‘양구백토, 천 개의 빛이 되다’ 프로젝트 참여 도예가 1,000명 작품 중 600여명의 작품도 함께 선보여 현대 도예의 다양한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정두섭 양구백자박물관장은 ‘조선백자의 시원이고, 조선백자의 주요 원료 생산지로서 지닌 역사적 가치를 바탕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를 통하여, 양구지역의 문화적·역사적 위상을 확고히 하며, 코로나19 등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큰 빛이 될 수 있는 전시이길 바란다.’고 전하였다.

또한 같은 해 입주한 김대웅(1971~)작가는 옹기판장 기법으로 작품을 성형하였으며, 2020년 ⌜양구백자·백토 브랜드화 사업⌟ 당시 통가마 번조를 통하여 제작한 신작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 『인장- 삶의 흔적』은 삶의 흔적을 담아낸 비석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노천번조의 낮은 원시적인 불을 활용하였으며, 현대와 전통의 제작방식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이번전시는 1910년대 양구의『도자기개량조합』과 이후 도자기를 제조하는 합자회사 (또는 조합)으로 발전하는 과정에 대한 양구백자박물관의 아카이브 자료를 모티브로 가져왔다. 박물관의 지속적인 양구와 백자·백토에 대한 지역학연구에 대한 결실이 기대된다.

<양구의 도예가展>은 5월 4일부터 오는 6월 6일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방역수칙에 따라 일부 관람이 제한될 수 있다. 또한 별도의 개막행사는 진행되지 않는다. 양구백자박물관에는 전시 개최와 함께 5월 14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는 『박물관·미술관 주간』행사에 참여하며, 해당 기간 방문하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SNS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시를 관람하고 체험을 하는 관람객들에게는 체험료 할인(1+1)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다.
2016년부터 입주한 이종주(1983~)작가는『‘흐르다’ 연작-접시』작품을 통하여 분청사기의 기법 중 하나인 귀얄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조선 초기 분장회청사기(분청사기) 제작이 활발하게 제작이 되었으며, 제작방식에 따라 귀얄, 덤벙, 조화, 상감, 박지, 철화 등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