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지역 민·군·관이 3월 초순의 기록적인 폭설피해 극복을 위해 하나로 뭉쳤다.
화천군청 각 부서 직원들은 11일부터 피해농가를 중심으로 복구작업 및 봄철 적기영농 지원에 나섰다.
첫 주자로 나선 교육복지과 직원들은 하남면 계성리의 한 농가를 찾아 인삼 지주목 운반작업에 투입돼 구슬땀을 흘렸다.
12일 농업진흥과와 축산과, 15일 재무과, 보건의료원, 문화체육과, 16일 민원봉사실, 17일 상하수도사업소, 18일 환경과, 화천읍, 안전건설과, 19일 지역경제과가 각각 대민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에 주둔 중인 군부대 역시 대설피해 복구와 일손돕기에 팔을 걷었다.
각 지역 군부대 장병들은 최근 화천읍 풍산2리 농가 복구작업을 완료한데 이어 12일 상서면 장촌리, 15일 화천읍 상2리, 19일 간동면 유촌2리와 오음1, 2리 농가를 지원키로 했다.
농업인들 역시 이웃 농가의 피해복구를 돕는 등 자구노력을 다하고 있다.
화천군과 군부대들의 도움은 지역 농가들에게 가뭄의 단비같은 소식이다.
이번 대설로 인해 화천지역에서는 모두 161농가, 169,869㎡에 걸쳐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금액만 8억3,800여 만원으로, 주로 비닐하우스, 인삼재배시설, 축산농가 등에 피해가 집중됐다.
봄철 영농철까지 코앞에 닥쳤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 까지 중단돼 일손 구하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다.
최근 피해농가를 방문했던 최문순 화천군수는 “농번기가 다가올수록 농업인들의 가슴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며 “현장 중심으로 피해를 파악하고,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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