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이 전 군민을 대상으로 KF-94 마스크 78만장을 긴급 지급한다.
이번 KF-94 마스크 구입에는 예비비 3억6,000만원이 투입됐으며, 이번 주말까지 군민 1인 당 30매씩 지급된다.
화천군은 지난 9일 입고된 마스크 78만장에 대한 검수작업과 소·중·대형별 분류, 포장작업을 진행했다.
유아~초등학교 3학년생은 소형, 초등학교 4~6학년생은 중형, 14세 이상은 대형 마스크가 지급될 예정이다.
군은 군민들의 연령대별로 마스크 지급대상을 분류하고, 사전에 마련된 매뉴얼에 따라 10일부터 마스크의 신속 배부에 착수했다.
배부작업은 일시에 많은 주민이 모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 세대별로 이뤄진다.
부재 등의 이유로 마스크를 받지 못한 주민, 군부대 독신자 숙소 거주자 및 전방 근무 중인 군인들은 해당 읍·면 사무소를 방문해 수령하면 된다.
화천군의 마스크 지급은 구입 대란이 벌어졌던 지난 3월, 8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3월 17만장, 8월 125만장에 이번 물량까지 더해 올해만 총 220만장의 마스크가 지원되는 셈이다.
화천군은 마스크가 지급됨에 따라 마스크 착용 행정명령에 대한 계도활동도 강력히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화천지역에서는 지난 1일 실내·외 모든 공공시설의 셧다운 조치가 이어지고 있고, 자가격리 해제 전 확진자 2명을 제외하면, 아직 새로운 감염사례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1일 확진자가 700명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언제 외부요인에 의한 확진이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에 화천군은 백신 보급시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이 가장 확실한 예방수단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마스크 지원과 착용 독려에 나서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어 절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으로서는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개인방역만이 소중한 가족과 이웃,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길임을 잊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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