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이 2017년 도입한 원거리 통학생 교통비 지원 사업이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화천군의 교통비 지급액은 도입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부담이 큰 학부모들의 짐을 덜어주는 효과도 내고 있다.
화천군은 ‘화천군 학생 통학지원 조례’에 따라 지역에 주소를 두고 지역 학교에 재학 중인 8개 중·고교 재학생 중 학교로부터 직선거리 3㎞ 초과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에 대해 교통비를 지원한다.
학교와 3㎞ 이내에 거주하는 학생, 기숙사 및 화천 학습관 입사생, 무료 통학차량 및 에듀버스 운행지역 거주학생, 기타 교통비를 지급받는 학생(예: 방과 후 학교 야간 통학차량 탑승학생 등)을 제외하면 1일 2,000원의 교통비를 출석일수에 비례해 지원받을 수 있다.
이미 지난 달부터 각 학교별로 신청접수가 진행되고 있다.
2017년 9월 도입된 이 사업은 첫해 8개교 71명이 대상으로 선정돼 모두 998만3,000원의 교통비가 지급됐다.
이후 2018년에는 71명에게 2,273만1,000원, 지난해에는 83명에게 2,976만5,000원의 교통비가 지급됐다.
학생 1인 당 약 35만원 꼴의 교통비가 지원된 셈으로, 화천지역 농어촌 버스 단일요금제에 따라 청소년 요금이 거리 상관 없이 1,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교통비 전액지원 효과를 내고 있다.
한편, 화천군은 2017년 도내 지자체 중 처음으로 무상 통학버스를 도입한 바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접경지역인 화천군 면적은 908.06㎢로 서울시의 약 1.5배에 달하지만, 대중교통은 열악하다”며 “통학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단 한명도 없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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