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 양보 없는 설전 펼쳐

[삼척MBC 방송화면 캡쳐] 오는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삼척시장 후보 2명이 원전찬반과 관련, 열띤 토론을 벌여 관심을 끌었다.

삼척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는 삼척문화방송 공개홀에서 강릉원주대 고민수 교수의 사회로 새누리당 김대수 후보와 무소속 김양호 후보간의 열띤 공방으로 각각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고 나온 김대수 후보는 현안 최대 이슈인 삼척원전 건설에 대해 높은 경제성을 강조, 시민들의 여론 수렴을 발표하면서 사업 추진의 강한 의지를 보였다.

무소속 김양호 후보는 '시장에 당선되면 목숨을 걸고 원전을 막아내겠다'는 구호를 표현하며 원전의 안전성은 그 누구도 알 수 없고 천혜 관광지역인 삼척에 원전을 백지화 시키고 대체산업으로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강조했다.

이날 김대수 후보는 "지난 8년간 한번도 휴가를 간 적이 없다"며 "삼척의 발전을 위해 열정을 바쳐 일했다"고 했다.

또, "도내 최초 빚이 없는 도시를 만들었고 재임기간 동안 쌓은 일들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했다.

김양호 후보는 "세월호의 참혹한 비극은 대한민국의 현 주소며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기에 원전백지화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되는 삼척시를 만들기 위해 4년 동안 말 없이 혼신의 노력과 열정을 바치겠다"고 했다.

공통질문에서 원전과 관련해 김양호 후보는 "원전반대는 단호히 반대한다"며 "핵 사고는 인류의 재양이며 특히 삼척지역은 반핵 단체들이 눈물겨운 투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8년 동안 선출직 공직자로서 시민에 보답하는 길은 원전반대를 통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대수 후보는 "삼척원전유치는 현 시점에서 찬반을 거론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사실상 100%주민의 뜻에 따른 것이다"고 했다.

이어 "반핵단체의 이론은 잘못된 판단이다"며 "사실상 원자력 유치는 확정된 것이므로 현 시점에서 원전 찬반을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공통질문인 체류형 관광지 개발에 대해 김양호 후보는 "삼척은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지만 국책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자연이 훼손되고 있다"며 "관광과 원전은 물과 기름 같은 존재다"고 했다

이어 "원전 옆에서 레일바이크를 타고 해수욕을 할 수 있겠냐"고 김대수 후보를 공격했지만 사회자에 의해 제지됐다.

김대수 후보는 "최고의 국제 관광 공원을 조성하고 지역주민 소득을 높이겠다"며 "지역별로 차별화된 관광지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세계적인 해양 역사 관광코스를 통한 럭셔리한 해양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5분 상호토론에서 김대수 후보와 김양호 후보는 각각 원전건설과 태양광발전 대체 질문과 답변에서 상호간의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또, 주민들간의 갈등 해소 방안에 대해 김대수 후보는 "지역사회의 갈등 해소를 위해 대화와 소통이 이루어 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공정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시의회와 협의해 삼척시통합발전위원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김양호 후보는 "선거의 핵심인 원전 문제로 시민이 갈등을 겪고 있기 때문에 주민투표를 통한 것이 시민화합의 기본이다"며 "원전백지화를 하게되면 찬반 유무를 떠나 주민참여 위원회를 만들고 법적인 제도도 이루겠다"고 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김양호 후보는 "그동안 거리유세, 토론회를 통해 지난 8년간 시민이 보내준 사랑에 힘입어 삼척의 미래가 걸린 원전건설을 백지화하고 유서깊은 도시 내고향 삼척에서 생사고락을 함께 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대수 후보는 "삼척의 발전과 행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며 많은 성과도 이루었기에 지금까지 추진한 사업들을 마무리하고 삼척발전을 위한 잘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삼척시장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김대수, 김양호 후보는 준비한 자료들을 토대로 공방이 이어졌지만 원전찬반과 관련된 부분이 대부분이어서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