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입주 예정을 앞두고 있는 삼척 교동 코아루아파트가 부실시공 논란과 인테리어 사기 사건이 연일 일어나면서 입주자들 사이에서 코아루 기피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동호종합건설(주)은 삼척시 교동에 코아루타워 474세대를 준공, 이 아파트는 58~84㎡의 중소형 규모로 지어 지고 있다.
이 아파트는 그동안 삼척지역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아파트 수요 부족현상을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으로 기대됐었다.
또, 삼척에서 주거 선호도가 가장 높은 지역인 교동택지 옆에 위치하고 있어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입주가 가까워 오자 부실시공 논란이 제기되면서 입주자들이 대책위를 꾸려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입주자들에 따르면 "분양광고와 모델하우스 등이 다르게 시공된 외부도장과 석재시공 등 불량.부실시공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지자 코아루 측에서는 "4명의 감리단이 파견돼 사업계획서에 따라 시공되고 있고 마무리 공정이 다가오는데 '하자가 있다'고 운운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했다.
하지만 입주자들은 부실시공과 관련해 "그 동안 여러차례 아파트가 성의 없이 지어지고 있어 이를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파트 입주자들은 경찰에 집회신고를 내고 시청 별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시공사측에 건의사항이 받아들여질 때 까지 개선 요구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코아루 측은 부실공사와 관련, 입주자들의 건의와 시위를 사전 차단시키기 위해 용역인부들을 내세우고 입주자들 사이에 마찰이 일어나자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는 등 볼상사나운 모습이 보였다.
또, 삼척경찰서는 신축아파트 입주민을 상대로 천정형 에어컨, 현관 확장 등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타 회사 견적보다 반값에 공사를 해 주겠다며 속이고 57명으로부터 공사대금 5여억원 상당을 편취한 피의자 박모씨를 사기 혐의로 체포해 수사중이다.
박씨는 삼척시 남양동에 인테리어 업체를 차리고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사무실로 찾아온 피해자들에게 타 업체보다 절반가격으로 해 주겠다고 속여 3,717만9000원을 자신의 농협 계좌로 이체 받는 등 57명으로부터 5억원 상당의 공사대금을 받아 편취한 혐의다.
한편, 삼척 교동 코아루 아파트에 대한 부실공사, 인테리어 사기 등 코아루 아파트와 관련된 사건이 연일 일어나면서 입주자들 사이에 '코아루 아파트 기피'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한 입주자는 "몇년간 모은 돈으로 아파트를 마련해 입주를 앞두고 있는데 부실공사와 인테리어 사기 등 곳곳에서 문제가 일어나니 마음 편안한 곳으로 계획을 바꾸는 것이 낫겠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국내 아파트 건설의 상당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코아루 아파트가 한 지역의 랜드마크로 기대가 됐었던 것과는 달리 부실시공 논란과 인테리어 사기 등 문제가 일어나면서 지역주민들도 큰 실망을 받고 있다.
'생활의 중심! 행복의 중심! 코아루'라는 슬로건이 무색할 정도로 입주자들의 건의사항을 사전에 차단시키려는 시공사측의 용역인부 섭외 등을 보며 지역주민들은 '안타까울 뿐이다'며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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