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기린초등학교(교장 정연길) 교직원들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직원을 재빠른 조치로 구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15일 스승의 날, 오후 3시 10분쯤 기린초에서 청소관리사로 근무하는 문진 씨(56세)는 청소를 하던 중,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느껴 학교 보건실을 찾아 명치 통증과 양손의 저림 증상을 호소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박민영 보건교사는 급성 심근경색임을 직감하고 119에 신고한 뒤,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하지만 해당 인제소방서 현리구급대는 당시 출동 중으로 구급차를 구하지 못했고, 30분 정도 떨어진 거리의 상남구급대로 출동을 요청했다.
박민영 보건교사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 기린초등학교 교직원들과 응급처치 매뉴얼에 따라 빠르게 대응했다.
교직원들은 보건실에 있는 들것을 이용해 환자를 자가용에 눕히고, 119와 중간 지점인 내린천 휴게소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출발했다. 동승한 보건교사는 산소투여 및 신체징후를 계속 측정해 119로 인계하였다.
이후 문진 씨는 춘천 대형병원으로 이송되어 무사히 수술을 마쳤으며, 심장 혈관이 끊어진 상태로 10~20분만 조치가 늦었어도 생명이 위험했던 상황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술 후 건강을 되찾고 학교로 출근하고 있는 문진 씨는 “정말 아슬아슬한 순간이었다는 것을 의사선생님께 들었다. 학교 선생님들의 빠른 조치 덕분에 목숨을 구하고 수술 후 예후도 좋아 후유증도 없다”고 말했다.
또한, 박민영 보건교사는 “나 혼자만이 아니라 응급상황에서 발 빠르게 함께 대응해 가능한 일이었다. 여러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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