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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인철 동해기상대장.(사진제공=동해기상대) |
어떤 지역이 주변의 지역보다 온도가 높은 현상을 열섬현상이라고 한다.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처럼 주변의 지역보다 열이 많은 섬이라는 뜻에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즉, 고층 빌딩과 자동차가 많은 대도시에는 아스팔트와 콘크리트가 낮 동안에는 열을 그대로 흡수했다가 밤에 내놓기 때문에 밤에 방출되는 양이 적어 온도가 낮은 편이다.
도시의 열섬현상은 오염물질 농도를 증가시킨다. 열섬현상이 심해지면 밤에 도심 내부의 따뜻한 공기는 오염물질을 동반, 상승하여 도시 변두리 지역으로 흐르면서 냉각되어 하강한다.
이후 도시 변두리 지역의 찬공기와 함께 다시 지표를 따라 도시 중심으로 몰려오는데, 산업 지역이 도시의 외곽 지대에 있다면 오염물질도 함께 도시로 집중된다.
만약 도심 지역에 역전층이 형성되면 그 높이까지 각종 오염물질이나 먼지등이 몰려서 오염물질을 배출한 지상보다도 공기의 오염이 더 심하게 된다.
열섬현상이 일어나면 난방은 덜 필요하게 되는 한편, 냉방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진다. 따라서 열섬현상은 실질적으로 도시 거주자에게 불리할 수 있다.
난방보다는 냉방에 필요한 에너지량이 많기 때문이다. 더욱이 냉방 장치는 그 시설로부터 열을 옥외로 내뿜게 하므로 열섬의 강도를 더욱 증폭시키게 된다.
요즘 무더위가 지속이 되면서 주요 도로나 지면이 뜨겁게 달구어 지고 있다. 그래서 열대야가 더욱 지속이 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