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4일(목) 교육부가 지난해 말 전국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특수학교 설립 추진 계획’에 따르면 2020년까지 개교를 목표로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 중인 19곳 중 서울 강서구와 중랑구, 경기 용인시와 의왕시, 인천, 광주, 대구, 경남 창원시, 강원 동해시 등 9곳의 특수학교 설립에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에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이 동해지역 공립 특수학교 설립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다.
지난 20일 민병희 교육감은 기자들과 만나 동해지역 특수학교 설립과 관련 “내가 무릎을 꿇는 일이 있어도 장애학생과 학부모가 무릎 꿇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하겠다”며 “편견은 설득하고 지역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아 동해특수학교가 계획대로 설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지난 21일 오전 9시 30분 동해시장을 만난데 이어, 11시부터 강릉 오성학교에서 간담회를 열고 동해특수학교 설립에 대한 장애학생과 학부모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동해·삼척 지역에 거주하면서 강릉오성학교로 매일 통학을 해야 하는 학생들과 학부모, 담임교사와 학교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원거리 통학 등으로 인한 애로사항을 교육감에게 직접 건의했다
가칭 동해 특수학교는 장애 학생 129명이 공부할 수 있는 19개 학급 규모로 예산 264억원이 확보된 상태로, 강원도교육청은 201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2015년 설계에 들어가 내년 개교할 계획이었으나, 설립예정부지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원학부모회연합회는 지난 20일 성명을 통해 “영동 남부권 특수학교 설립이 계획대로 추진되길 바란다”며 “장애가 있다고 교육의 기회가 박탈되는 것은 성숙한 사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도학교운영위원회총연합회도 “장애 학생들에게 교육은 생명이다. 영동 남부권 장애 학생들의 교육권 보장을 위한 학교 설립을 적극 지지한다”는 성명을 냈다.
한편, 동해교육지원청에서는 동해시민들이 참여하는 특수학교 방문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6일에는 주민 토론회가, 10월 중순에는 교육감이 주재하는 3차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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