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경찰서(서장 김택수)는 42년전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안타깝게 헤어진 남매의 상봉을 주선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7. 7.(금) 퇴근시간 무렵 A씨(여,51)가 민원실을 방문해 “42년 전에 아버지의 사망으로 장남이 오빠 B씨(55세)가 일자리를 찾아 타지로 떠나고 자신은 현재 출가를 해 비구니가 되었으며 현재 어머니가 노환으로 언제 돌아가실지 몰라 장남인 오빠를 찾아야 한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충북 지역에 사는 A씨는 오빠를 찾기 위해 지난 4월경에 “헤어진 가족 찾아주기” 시스템에 신청을 하였으나 B씨가 인적사항을 공개를 하지 않아 오빠를 찾지 못해 무작정 태백에 와서 찾다가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경찰서 민원실을 방문,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자 민원실 근무 조병연 경위는 A씨 돕기로 작정하고 태백시 장성동에 거주하는 B씨를 수소문 끝에 연락처를 찾을 수 있었다.
오빠 B씨는 여동생 만나는 것을 주저하였다. 경찰관의 끊질 긴 설득 끝에 ‘여동생을 만나겠다’는 대답을 듣고 수화기를 놓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A씨는 민원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B씨를 한 번에 알아보고 달려가 오빠 품에 안겨 한없이 울었다.
오빠 B씨도 말없이 동생을 안고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번 상봉에 큰 역할을 한 민원실장 조병연 경위는 "오랫동안 헤어져 살았지만 외모는 누가 보아도 오빠와 동생임을 짐작할 수 있을 만큼 닮은 모습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고 상봉하는 모습은 여러 번 보아도 가슴 뿌듯하고 뭉클하다"며 "앞으로도 헤어진 가족 찾아주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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