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군수 김진하)이 고병원성 조류독감(AI) 유입 차단을 위해 가금류 사육농가와 철새도래지에 대한 방역 및 예찰 강화에 나섰다.
전남 해남군과 충북 음성군 등에서 최근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으며, 충남 천안 소재 철새도래지(봉천강)에서 채취한 분변에서도 H5N6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전국적으로 조류독감 확산이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군은 지난달부터 가동되고 있는 구제역․AI 특별방역대책 상황실 운영을 강화하는 한편, 가축 전염병 예방을 위한 소독약품(2,250kg)과 생석회(10톤)를 구입, 가금류 사육농가를 비롯한 축산농가에 배포하기로 했다.
가금류 사육농가와 관련종사자들이 주 1회 이상 소독할 수 있도록 방역일지 작성을 의무화했으며, 농업기술센터에서도 소형방제기 차량을 이용해 주 1~2회 일제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축산농가와 가든형식당 등 가금류 사육시설에 야생조류가 유입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그물망 등을 설치토록 했으며, 철새 도래시기인 내년 4월까지는 실외 방목을 전면 금지할 방침이다.
같은 기간 농장에는 GPS가 탑재된 축산등록차량만 출입이 가능하며, 철새도래지 등 야생조류 출몰지역의 출입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이밖에도 사육 중인 가축의 임상관찰, 가축이동 금지, 분뇨반출 금지 등 가축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수칙을 각 농가에 배포해 의심 증상이 있으면 가축방역기관 또는 농업기술센터에 즉시 신고토록 계도했다.
김순정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전염성이 강한 가축질병의 경우 축산농가에서의 현장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축산농가에서는 가축 전염병 방역 실시요령 매뉴얼에 의거 방역 및 소독을 실시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이 될 때는 지체 없이 신고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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