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는 최초 사설도서관으로 알려지고 있는 호서장서각(湖墅藏書閣)의 터(址)를 알리는 안내판을 설치하고, 지난 9월 24일(토) 교산 허균문화제 개막에 맞춰 최명희 강릉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호서장서각 터 안내판 제막식이 있었다.
호서장서각은 책읽기를 좋아했던 허균(1569~1618)이 경포호 주변에 설립했던 최초의 사설도서관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그가 지은 호서장서각기(湖墅藏書閣記)에 의하면 호상(湖上)의 별장 누각 하나를 비우고 책을 수장하고서 고을의 여러 선비들이 빌려 읽게 하고, 장차 동녘지방(강릉)으로 돌아가서 만 권 서책 속의 좀 벌레나 되어 남은 생애를 마치고자 하였다고 한다.
조선시대 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글 읽는 소리가 골골이 가득 찼다.’고 기술된 강릉은 예부터 문향(文鄕)으로 불리웠고, 최초의 한문소설(금오신화)과 최초의 한글소설(홍길동전)을 지은 김시습과 허균의 탄생지로서 역사적 전통성을 바탕으로 현재 크고 작은 99개 도서관이 조성되어 걸어서 10분마다 도서관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설치된 호서장서각 안내판은 문향 강릉의 전통성을 알릴 수 있는 작지만 소중한 상징물로 문향 강릉의 소중한 메아리로 울려 퍼지기를 기대한다.
이 뉴스클리핑은 http://gwnet.kr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