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이 민둥산 억새 군락지를 보존하고 건강한 생장을 돕기 위한 생육환경 개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민둥산은 매년 약 40만 명이 찾는 전국 최대 규모의 억새 군락지로, 과거 화전문화의 영향으로 형성된 후 장기간의 생태적 천이를 겪으며 억새 면적이 점차 줄고 있어 체계적인 보호와 복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군은 이를 위해 남면 무릉리 산135번지 일원 1,680㎡ 구역에 억새를 채취해 다시 심는 방식으로 생육환경 개선을 실시한다. 총 4,2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제초 작업과 함께 15,120주의 억새를 새롭게 식재하고, 채취와 운반 등 전 과정이 일괄 진행된다.
정선군 관계자는 "민둥산 억새는 단순한 경관 식물을 넘어 지역 생태계의 일부이자 정선을 대표하는 자연 관광 자원"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초여름의 푸른 초원과 가을 억새의 장관을 모두 유지해 지역 관광 활성화와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선군은 민둥산 억새 보존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2020년에는 민둥산억새보존회 주도로 하천 유휴지 170m 구간에 억새 3,000본을 심어 억새 단지를 조성했고, 인근 마을까지 억새 식재를 확대하는 연계 사업도 진행했다.
또한 2022년에는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세계억새마을 조성사업'을 통해 참억새 재배와 연구를 병행하고, 이를 활용한 천연염색 스카프 등 지역 특화 상품을 개발해 주민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해발 1,119m의 민둥산은 완만한 능선과 광활한 억새밭, 잘 정비된 등산로와 쉼터 등을 갖춘 사계절 명소로, 가족 단위 여행객과 등산객 모두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형규 정선군 산림과장은 “민둥산 억새는 단순한 식생을 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자연 자산”이라며, “생태 복원과 경관 유지를 함께 이루며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5-07-10 10: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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