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네트워크신문 : 동해시립도서관, 그림자 인형극 공연

동해시평생교육센터(동해시립도서관)는 동해 지역에 전승되어 전해오는󰡐노고바위의 전설󰡑을 「그림자 인형극」으로 재구성하여 무대에 올린다.

󰡐노고바위의 전설󰡑은 동해시 대진동에 있는 노고바위에 얽힌 설화로 몇 가지가 전해지지만 이번 줄거리는 노부모를 모시고 사는 마음씨 고운처녀와 동해바다 용왕의 못 다한 사랑 이야기를 북삼도서관에서 그림자 인형극 강좌에 참여하고 있는 수강생(가칭.동해 인형극단) 10여명이 대본과 연출을 직접 맡아 공연을 준비했다.

공연은 12월 13일(토) 오후2시부터 3시까지 1시간 동안 평생학습관(구 여성회관) 대공연장에서 무료로 선 보일 예정으로 1회 공연으로 진행된다.

한편, 동해시립도서관은󰡒이번에 공연하는「그림자 인형극」은 어린이부터 어른들까지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우리지역에 전해져 오는 무형자산인 설화에 대해 소중함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 공연제목 : 노고바위의 전설 (동해시 대진동 소재)

▣ 공연주제 및 내용

 주제 : 동해안 어촌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동해안 어 촌의 바닷길을 따라 구비 전승되고 있는 이야기를 찾아서 이러한 이야기가 어떻게 마을공동체의 삶에 투영되고 있는지, 그리고 마을사람들과의 상관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 내용 : 옛날 이 고장 바닷가 노봉 마을에는 아름답고 마음씨 고운 처녀가 살고있었다. 처녀는 늙은 노부모를 모시고 살았으며, 부모를 모시는데 지극정성을 다하여 마을 사람들로부터 효녀라고 칭찬이 자자했다. 처녀에 대한 소문은 온 나라의 백성들에게까지도 널리 알려졌고, 마침내 이 소문은 동해바다에 살고 있는 용왕님이 듣게 되었다.

하루는 동해바다 용왕이 육지로 나와서 이 처녀를 만났는데 처녀의 아름다운용모와 마음씨에 매료되어 매일같이 이 곳 바닷가에서 남몰래 처녀와 사랑을 나누었다. 두 사람의 사랑이 점점 깊어져 가던 어느 날, 용왕이 처녀를 용궁으로 데리고 가기 위해 처녀의 손을 잡고 동해바다로 들어가는데, 이 광경을 본 노부부는 처녀가 용궁으로 가지 못하게 처녀의 팔을 잡아당겼다. 그러자 갑자기 하늘에서 천둥과 벼락이 쳐서 노부부는 바위로 변했고 처녀는 동해용왕과 함께 용궁으로 들어갔다고 전한다. 그 후 이 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처녀의 부모가 바위로 변한 노고바위에 와서 동해용왕님께 제례를 지냈으며, 특히 가뭄이 들면 인근 마을에서 까지 이곳에 와서 소를 잡아 큰 제례를 지냈다고 전한다. 전설이 전해오는 노고바위는 이곳 대진마을에서 북쪽으로 약 500m지점의 해변에 자리하고 있다.